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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모든 입이 지목하는 한 사람‥내란 지휘자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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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45년 전 전두환 씨 군사반란의 가장 큰 차이점, 바로 핵심 관여자들의 적극적 진술입니다.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증언과 진술은 이 사태의 총지휘자로 단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은 무장한 계엄군의 국회 진입 과정을 직접 챙겼습니다.

[이진우/전 수도방위사령관]
"'거기 상황이 어떠냐' 그래서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인원이 이동할 수도 없다."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것도 윤 대통령입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국정원 쪽에도 전화해 정치인들을 다 잡아들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더불어민주당)]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것 봤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같은 지시는 경찰에도 내렸습니다.

국회에 나온 경찰청장은 계엄군 쪽에서 체포 명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조지호/경찰청장]
"한동훈 대표는요. 그게 처음에 불러준 명단에는 없었고 그 뒤에 한 번 다시 전화 와서 한 명 추가라고 해서…"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화로 의원 체포 지시를 6차례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계엄군이 장악할 기관 명단도 윤 대통령한테 직접 받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명단에는 MBC 등 언론사도 있었습니다.

"국회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는, 반헌법적 내용이 확인된 계엄 포고령 역시 윤 대통령이 직접 손봤습니다.

내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검찰 진술 내용입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처음부터 위헌 위법 투성이었습니다.

국무회의 심의도 제대로 거치지 않았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자체가 많은 절차적, 실체적 흠결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선포 사실을 국회에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지체 없이 통보하여야 한다 이렇게 의무 조항으로 돼 있는데 통보를 안 했잖아요."

사법부도 위헌적이라고 했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천대엽/법원행정처장]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맞습니까?> 위헌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에 무장한 군인이 난입한 12월 3일.

그날 밤의 진실을 아는 이들의 입은 내란 사태의 총지휘자로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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