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은 또 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많았지만, 현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는 겁니다.
5분 만에 끝난 국무회의에서 심지어 대통령은 2~3분 정도 머물러 놓고 어떤 설명을 어떻게 했다는 건지, 이어서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에 이를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우려되는 반대 의견 개진도 많았습니다. 저는 국정 전반을 보는 대통령의 입장에서 현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의견을 충분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5일) : 더 얘기할 기간이 굉장히 짧았습니다. (대통령이) 바로 이제 이석을 하셔가지고…]
당시 국무회의는 3일 밤 10시 17분부터 22분까지, 단 5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그마저도 윤 대통령이 계엄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시간은 더 짧았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어제) : 무척 짧은 시간 동안 계시다가 제 기억으론 2~3분 정도인데 '지금 회의를 마칩니다'라는 선언이 없는 상태에서 잠시 들어오셨다가 나가셨습니다.]
배치되는 대목은 또 있습니다.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부) 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하지만 송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첫 마디가 "누군가와 의논하지 않았다"였다고 말했습니다.
회의도 비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국무회의 자체가 많은 절차적, 실체적 흠결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오늘(12일) 대통령의 담화는 국민의 어떤 의구심도 풀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정다정]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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