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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권성동, 경선 직전 尹담화에 "뭐하는 거야…아이씨"[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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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직전 尹·韓 동시 담화…김태호 "다 잠식하는데"



12일 오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 시작 직전 녹화방송으로 송출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선거 후보로 대기하던 권성동(5선·강원강릉) 의원과 김태호(4선·경남양산을) 의원의 당황한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권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한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본관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이 모습도 SBS 뉴스브리핑 카메라로 생중계되고 있었지만 대기 장면까지 방송되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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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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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권 의원은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의 담화 방송이 시작된 것을 확인하고는 "뭐 하는 거야, 이거 지금. 아이씨!"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담화 방송은 9시 42분 시작했다.

김 의원 역시 "담화를 오늘 제일 중요한 날에 (하느냐)"라고 말했고, 이에 권 의원은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라고 맞장구쳤다.

이어 김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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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로 나선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오른쪽)이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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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관심이 없어지겠는데"라며 멋쩍게 웃었고, 권 의원은 "(윤 대통령) 본인이 계엄 선포에 이르게 된 과정을, 원인을 설명하는 거 아니야?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라고도 했다.

이날 권 의원은 총 106표 중 72표를 받아 원내대표에 당선했다. 권 의원은 '친윤계'로 분류된다. 상대 후보였던 김 의원은 34표를 받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전 9시 30분쯤 국회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관저에서 나온 뒤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했다가 30여 분 뒤 다시 관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담화를 녹화하고 한 대표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녹화방송을 송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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