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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인터뷰] '빅리그 도전' 최현일, 워싱턴이 찍었다 "워싱턴도 팜 약하지 않아…실력 있어야 꿈 이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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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최현일(24)은 결국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아침을 열겠다고 한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제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어간다. 이제 워싱턴의 룰5드래프트 지명을 받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12일(한국시간) 룰5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최현일은 마이너리그 부문 1라운드에서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룰5드래프트에서는 메이저리그 부문 15명, 마이너리그 부문 68명의 선수가 지명을 받았다. 총 83명으로 2004년 이후 최다 지명을 기록했다.

룰5드래프트 메이저리그 부문 지명을 받은 선수는 내년 시즌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한다. 최현일은 마이너리그 부문 지명을 받아 로스터 이동에 제한은 없다. 그래도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는 사실은 워싱턴이 그만큼 최현일을 기대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올해 8월 메이저리그 팜랭킹 5위에 오른 다저스보다는 10위 워싱턴 쪽이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대할 만한 팀이기도 하다.

최현일은 12일 "자기 전에 미국 에이전트로부터 연락 받은 내용이 없었다. 일어나 보니 드래프트 2시간 쯤 전에 워싱턴에서 뽑을 것 같다는 연락을 했더라. 연락이 너무 많이 와서 평소보다 2시간 반 전에 깼고 다시 잠에 들지 못했다. 다른 팀 간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가봐야 알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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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점에 대해 '워싱턴이 전부터 지켜봤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하자 최현일은 "그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처음 다저스에 입단했을 때(2019년 디비전시리즈) 워싱턴이 다저스 이기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잘 아는 팀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안심하고 자신한다는 뜻은 아니다. 최현일은 "워싱턴이라고 해서 팜이 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결국 다저스 있을 때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뛰더라도 내가 잘해야 하고, 실력으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메이저리그가 상황이 더 나아졌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현일은 그러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번 드래프트를 계기로 다시 한 번 불타오르는 느낌이다. 상황이 바뀌기도 했고, (메이저리그가)조금씩 가까워진다는 느낌도 든다. 이제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심장이 뛰었다"고 했다.

최현일은 올해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24경기(선발 21경기)에 나와 115⅓이닝을 투구했다. 2021년 106⅓이닝을 넘어 미국에서 한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5승 11패 평균자책점 4.92로 시즌을 마감했다. 더블A에서 1승 5패, 트리플A에서 4승 6패를 올렸다. 최현일은 "2022년도 부상 이후에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그렇게 해냈다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럽다. 기복은 있었지만 트리플A에서 건강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던 시즌이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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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국 일정부터 재조정해야 한다. 최현일은 "원래 내년 1월 9일에 나가서 LA에서 운동하려고 했다. 내년 스케줄을 다시 짜야 한다. 벌써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산하 마이너리그)한테 워싱턴이랑 캠프가 가까우니 같이 운동하자고 연락왔다"고 밝혔다.

워싱턴에 대해서는 "그전까지 들은 얘기가 하나도 없어서 다저스에 남겠구나 했다. 뭔가 있더라도 스프링캠프 쯤 돼야 뭔가 있겠다 싶었다. 워싱턴에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다. 백악관 있는 곳이라는 정도만 안다. 아버지께서 알아보셨다. 할머니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사시는데 마이너리그 팀과 얼마나 걸리는지도 알아보셨더라"라고 얘기했다.

최현일은 "뭐든 새로울 거다. 다저스 갈 때보다 더 긴장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미국에 갔고, 지금은 영어도 하게 됐고 미국에서 친한 사람들도 생겼는데 다른 팀으로 가는 거라 지금이 조금 더 어려운 것 같다. 새로운 기회지만 이별도 같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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