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아사드父子 동상·포스터 철거
HTS 수장 “시리아 보안군 해체 착수”
HTS 수장 “시리아 보안군 해체 착수”
오른쪽 사진은 시리아 반군이 11일(현지시간) 하페즈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의 묘소를 불태우고 있는 모습. 왼쪽 사진은 23년 전 하페즈 1주기 기념식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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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이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묘지를 불태웠다.
1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BBC 등에 따르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BTS)와 시민들은 시리아 전역에서 하페즈·바샤르 부자(父子)의 동상과 포스터를 철거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호 속에 하페즈 전 대통령 묘소를 불태웠다.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아버지로 1971년부터 2000년까지 시리아를 통치했다. 53년간 이어진 철권 통치 서막을 열었던 독재자다. 시리아에서도 소수인 알라위파 출신으로 공군 장교를 거쳐 1970년 쿠데타를 일으켰다.
BBC는 “시리아 인구 10%를 차지하는 알라위파는 아사드 정권을 오랫동안 지지해왔다”며 “반군 승리 이후에는 표적이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HTS는 아사드 정권 유산인 시리아 보안군을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TS 수장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구(舊) 정권의 보안군을 해체하고 교도소를 폐쇄할 것”이라며 “수감자 고문과 살해에 연루된 모든 사람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생화학 무기고도 추적 중이다. 이를 안전하게 확보한 후에는 국제기구와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알졸라니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시리아를 350차례 공습하며 무기고를 표적으로 삼았던 바 있다.
HTS 행정조직인 시리아 구원정부(SSG)가 주축이 된 과도정부는 국제사회 공인을 기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원에선 공화당·민주당 의원 2명이 일부 제재를 해제하자고 제안했다.
유럽에서도 HTS를 테러조직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호세 루이스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유엔(UN)과 유럽연합(EU)에서 시리아 제재 완화와 HTS 테러조직 해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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