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내용을 대통령실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강희연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 지금 윤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 내용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조금 전 9시 40분부터 4차 대국민 담화를 이곳 대통령실 청사에서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 청사에서 발표된 이번 담화는 한 30분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왜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상당 부분 담화 내용을 할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2년 반 동안 178회의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가 열렸고 수십명의 정부 공직자 탄핵이 추진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비위를 덮기 위한 방탄 탄핵이고, 공직기강과 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거"라고 지적 했습니다.
이어 "거대 야당은 국가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장과 미사일 위협 도발에도, GPS 교란과 오물풍선에도, 거대 야당은 이에 동조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북한 편을 들면서 정부를 흠집내기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려는 반국가세력 아니냐"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거대 야당 민주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사들, 헌법기관인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했을때 이제 더 이상은 그냥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했다"며 "곧 사법부에도 탄핵의 칼을 들이댈 것이 분명했기에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계엄령 선포 이후 국회에 계엄군이 투입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과거의 계엄과는 달리 계엄의 형식을 빌려 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 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다"며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 실무장은 하지 말고,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자 국방부 청사에 있던 국방장관을 제 사무실로 오게 하여 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지시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했고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기자]
윤 대통령은 사실상 자진사퇴 뜻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하야보단 탄핵 가결시 헌재의 판단과 이후 각종 수사에 대응하겠단 의지를 밝힌 겁니다.
윤 대통령은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이냐,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에 윤 대통령이 청사로 출근 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 이곳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과 함께 경호 차량이 청사 정문에 도착한 장면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포착이 된 건데요.
윤 대통령이 출근 한 건 지난 7일 비상계엄 이후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3차 담화 이후 닷새 만입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이틀 앞둔 시점이기도 합니다.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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