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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민정수석도 '안가'에‥내란 실패 '대책회의'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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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2·3 비상 계엄이 해제됐던 그날 밤 법무장관과 행안부장관, 법제처장이 대통령 안가에서 만났다는 사실..

석연치 않은 해명에 더 큰 의혹을 부르기도 했는데요.

그 자리에 김주현 민정수석도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성재 법무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이 지난 4일 밤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 안가였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이완규/법제처장 - 전현희/민주당 의원]
"민정수석 있었습니다. <민정수석, 또> 민정수석뿐입니다. 넷이 참석했습니다. <네 사람입니까?> 네."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폐지했던 민정수석실을 2년 만에 부활시키면서 임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5월 7일)]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서, 모든 정권에서 다 둔 기능을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건데…"

민심을 듣자는 자리에 자신의 검사 선배이자 서울법대 후배를 앉힌 겁니다.

사정기관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은 판사 출신이자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후배.

박성재 장관은 윤 대통령 초임 검사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검사 선배입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과 대학과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의 최측근들이고 가장 가까운 사람 그리고 다 법률 전문가입니다. 그냥 한가하게 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연말 연시 얘기하고 있다는 거 누가 믿겠습니까?"

[박성재/법무부 장관]
"그 자리에 모여서도 뭐 아는 게 있어야…법률 검토를 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니었습니다."

만난 시기와 장소 모두 부적절하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핵심 관련자들이 모였다면 당연히 뭔가 모의를 했을 것 아니냐라는 것은 합리적 의심인 거예요."

[이완규/법제처장]
"어쨌든 제가 그 자리에 간 게 참 잘못입니다."

박성재, 이상민 두 사람은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수장이었습니다.

'제2계엄 선포' 등이 논의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지만, 이들은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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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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