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가족친화적 양성평등제 시행
팀장·임원 3명 중 1명은 여성
조지은 대표 보험업계 유일 여성 CEO
라이나생명 감사팀에 근무하는 장민석 차장(40). 장 차장은 5살 딸을 사내 어린이집 키즈나루에 맡긴 뒤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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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은 직원 만족이 회사 성장의 밑바탕이라는 철학 아래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출산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사내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게 2020년 개소한 직장어린이집 키즈나루다. 키즈나루는 개소 1년 만인 2021년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육진흥원이 실시한 어린이집 평가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올해엔 종로구로부터 열린어린이집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품질향상이 이뤄지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보험권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 여성이 다니기 좋은 직장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양성평등 정책 시행으로 출산과 육아에 관한 직원 부담이 줄자 자연스레 여성이 많아졌다. 기업에 가족친화적인 문화가 자리잡아 여성이 다니기 좋은 기업이 되면 회사가 성장하고 보험사에도 중요한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라이나생명의 경영철학이다.
지난 5일 기준 라이나생명 여성 정규직은 396명으로 전체 직원 중 61%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여성 정규직 비율은 평균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을 넘어 우리나라 산업 전체 대기업 기준으로 봐도 매우 드문 수치다. 여성 관리자도 타 산업군과 비교해 비중이 높다. 팀장은 38%(20명), 임원은 32%(9명)가 여성이다. 조지은 최고경영자(CEO)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5명의 여성 최고위임원(C레벨)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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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인 조지은 대표는 보험업계 유일한 여성 CEO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LG투자증권·메트라이프생명 등을 거쳐 2011년 라이나생명에 입사했다. 2020년 12월 대표 취임 이래 라이나생명이 가족친화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그가 도입한 사내 양·한방의원은 보험업계 대부분이 부러워하는 사내복지다. 사내 의원엔 전문의와 간호사가 상주하며 직원 건강을 돌본다. 밖에서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직원들의 신체와 정신건강을 증진한다는 취지다.
조 대표의 이런 경영 방식은 성과로도 입증됐다. 조 대표 임기 첫해인 2021년 2331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22년 3631억원, 2023년 464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26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2% 증가했다. 조 대표는 지난 10월 연임에 성공했다.
라이나생명은 2017년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하루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이다. 하원·하교 후 자녀를 돌볼 수 있고 미혼 직원들도 개인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도다. 입사 2년차부터 22일에서 최대 35일까지 휴가일수를 제공해 자녀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제공한다.
매년 개최하는 패밀리데이는 임직원 가족의 삶을 중시하는 라이나생명이 자랑하는 주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 임직원과 그 가족들을 회사로 초청해 직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가족 간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엔 직원 부모님을 초청했고 지난 10월25일 열린 올해 행사에서는 자녀를 초청하는 등 매년 다양한 가족 구성원을 초대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한다. 올해 행사에서는 임직원과 가족 등 250여명이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인 라이나타워 내 체험 이벤트, 가족사진 촬영, 마술·뮤지컬 공연 등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퇴직연금 누진제와 건강보험료 100% 지원, 복지카드, 휴가비, 연차보상 등 다양한 경제적 지원도 이뤄진다. 회사 내 임직원 전용 피트니스센터와 1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 등 각종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라이나생명은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확대한 결과 매년 30명 이상 직원이 출산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20년엔 고용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라이나생명 사옥. 라이나생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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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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