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나승민 신원 보안실장 소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1일) 정성우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과 나승민 방첩사 신원보안실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오늘 오후 정 처장과 나 실장을 각각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첩사는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요원을 파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를 체포해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인 B1 벙커에 구금하려 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정 처장은 어제 국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복사 등 지시를 누가 내렸느냐는 질의에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저에게 구두로 지시했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정 처장을 상대로 선관위 요원 투입과 서버 복사 지시를 누가 언제 내렸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 실장을 상대로는 방첩사가 비상계엄 대비 문건을 준비하거나 포고령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불러 12시간여 조사했는데, 방첩사 중간 간부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교차 검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오는 12일 여 사령관을 2차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성희 기자 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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