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잔금 8000억 최종 납입
2년간 별도운영 후 통합출범
2년간 별도운영 후 통합출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항공기.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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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 작업을 끝내면서 4년여간 끌어온 양사의 기업 결합 절차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된 이래 36년간 이어진 한국의 양대 국적 항공사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한항공은 11일 미리 납부한 계약금·중도금 등 7000억원을 제외한 인수 잔금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하면서 합병을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A8면
대한항공은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9%)를 취득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터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정식 편입된다.
4년 가까이 이어진 글로벌 14개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도 이날 종결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28일 합병을 최종 승인한 데 이어 미국 법무부(DOJ)도 합병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승인이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을 선임한다. 대한항공은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별도 브랜드로 운영하며 인력 재배치와 재무구조 정상화를 마무리한 뒤 2026년말께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한다.
인수 작업은 끝났지만 2년 뒤 완전한 통합을 앞두고 양사 마일리지 합병, 운임 인상 우려 해소 등 독과점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씻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자사 계열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합친 통합 LCC(저비용항공사) 출범도 부산 지역사회 반발로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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