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화 "보수정당답게 책임져야 윤 대통령 퇴진요구하자"
이준배 "국정 최종 책임자 국가의 안정위한 절박한 결단“
국민의힘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왼쪽)과 이준배 세종을 당협위원장. 지난 4월 총선 출마당시 기자회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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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서로 다른 뉘앙스의 입장을 내고 있다.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이제는 우리 당이 보수정당답게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의 총의를 모아 대한민국의 무너진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가장 분명하고 빠른 대통령의 퇴진 결단을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그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모든 선택지를 열어놓고 당이 어떤 방식으로 이 사태를 책임질지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그가 비슷한 취지의 글 올린 건 두 번째다. 류 위원장은 이글에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 길을 선택할 것"이란 발언을 인용했다.
이 발언은 김 전 대통령이 1979년 10월 4일 당시 신민당 총재 시절 의원직에서 제명된 뒤 나온 것이다.
그의 의원직 제명은 결국 '10.26 사태'를 거치며 유신체제의 종말로 이어졌다.
류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뿌리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정신에 가닿아 있다"며 "그 정신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우리는 잠시 죽어도 영원히 사는 길을 가야 한다"며 글을 마쳤다.
반면 이준배 세종을 당협위원장은 같은 날 '민생을 저버린 민주당의 일방통행식 예산안 처리를 강력 규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단독으로 강행하려는 이번 예산안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국가의 미래를 위태롭게 만드는 예산안에 다름 아니다"라며 "민생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을 겁박하고, 법적 심판을 피하려는 무책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의회 독재로 이미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인 삼권분립은 붕괴됐다"며 "민주당은 국회의 권력을 남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헌법을 무시하고 국가 시스템을 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이러한 독선적 태도는 국가의 위기 대응 능력을 저하할 뿐만 아니라, 민생을 무시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이 모든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흘전 '대통령 담화에 대한 입장문'에 대해서도 '국정의 최종 책임자로서 국가의 안정을 위한 절박한 결단' '국민 불안과 불편을 깊이 헤아린 것'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은 지도자로서의 책임감과 국민을 향한 깊은 신뢰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관련해서도 '국민과 함께하는 참된 리더십을 보여주는 상징적 선언'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도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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