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영장 발부 시기 맞물려 '극단 선택'…건강 이상 없어
검찰, 특전사·사령관 자택도 압색…군 수뇌부 수사 속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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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김기성 윤주현 기자 = 검찰이 '12·3 비상계엄' 핵심 인물이자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조사했다.
이밖에 군 수뇌부에 대한 참고인 조사, 육군 특수전사령부, 국군 방첩사령부 압수수색을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1일 "이날 오후 김 전 장관을 소환해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형법상 내란죄(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자정 직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비슷한 시각이던 전날 오후 11시 58분 서울 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러닝셔츠와 내복 하의를 연결해 만든 끈으로 목을 매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근무자가 이를 저지하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는 이상 없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8일 오전 김 전 장관의 자진 출석 후 이틀간 세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김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한 배경과 해제 과정, 계엄군 투입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인물로 꼽힌다. 또 계엄 포고령 작성을 지시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과 함께 김세운 특전사 특수작전항공단장(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밖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경기도 이천 특전사령부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육군 중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과 두 차례 통화하는 데 사용한 비화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곽 전 사령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윤 대통령과 총 2회 통화했고 "대통령이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화)으로 직접 전화했다"며 해당 휴대전화는 직무 해제 이후 특전사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또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의 두 번째 통화에서 "대통령이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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