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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키우는 네이버, SOOP과 경쟁 한층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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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지직' 지난달 MAU 242만명…SOOP 제치고 국내 1위

네이버, 스포츠 중계권 확보·버튜버 도입 등 콘텐츠 강화

SOOP, 서수길 대표 경영 복귀…글로벌·신사업 확장

아주경제

네이버 치지직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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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가 '치지직' 출시 약 1년 만에 월 이용자 수에서 선두주자 SOOP(구 아프리카 TV)을 제친 것이다. 한국에서 트위치가 철수한 후 많은 이용자들이 치지직으로 유입되면서 초기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SOOP의 서수길 최고BJ운영자(CBO)가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42만1729명으로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존 선두주자인 SOOP(240만3497명)보다 2만명 더 확보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치지직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치지직을 통해 스트리밍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2월 한국에서 트위치가 공식 철수한 이후 치지직의 성장세가 강화됐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의 2월 MAU는 208만3306명으로 1월 MAU(166만2847명)보다 25% 증가했다. 이후 치지직 MAU는 줄곧 2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질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신규 스트리머 확보를 위해 50억원 규모의 제작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등 이(e)스포츠 중계권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국내 프로배구 리그(V리그) 등 스포츠 중계권도 확보했다. 최근에는 3차원(3D) 아바타가 방송하는 이른바 '버튜버' 기능을 도입했다. 스트리밍 분야 최초로 모바일에 도입하는 등 버튜버 방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후발주자 네이버의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선두주자인 SOOP 역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TV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서수길 CBO가 SOOP의 대표로 복귀하면서 글로벌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강화에 나선다.

SOOP은 지난달 글로벌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고,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I 솔루션을 도입해 스트리머의 방송 품질을 높이고 이용자 시청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근 스트리머를 위한 '싸비(SAVVY)'와 이용자를 위한 '수피(SOOPI)'를 공개했다.

SOOP 측은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유저와 스트리머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박진영 기자 sunl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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