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항 앞바다서 전복된 어선 |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본격 조사에 나섰다.
포항해양경찰서는 10일 어선과 충돌한 모래 운반선 관계자를 상대로 충돌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가 난 시간이 새벽이란 점을 고려해 전방 주시 소홀에 따른 사고로 추정하고 졸음 운항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선박 자동 추적기(AIS)나 위성항법시스템 등을 통한 항적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어선 승선원 8명 중 7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돼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해경이 사고 선박을 인근 항으로 예인해 실종자를 수색하기로 했으나 배에 걸린 그물 등으로 예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9일 오전 5시 43분께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승선원 8명·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승선원 10명·울산 선적)가 충돌해 어선이 전복됐다.
출동한 해경이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7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7명은 모두 숨졌다. 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관해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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