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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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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피해자 단체, 진화위원장 첫 출근 저지…"계엄 동의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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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신임 진실화해위원장 10일 오전 취임

피해자 단체 "내란수괴가 임명한 위원장 반대"

취임식 참석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혀 무산돼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위원장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위원회로 향하는 중 건물 관계자 및 경찰에게 제지되고 있다. 2024.12.10. mangust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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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 이후 내란 혐의를 받는 중 임명한 인사라는 점에서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10일 오전 8시30분부터 진실화해위원회가 입주한 남산스퀘어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화해위원회는 이행기 정의를 실현하는 기구다. 임명에 절차적 문제가 있는 인사가 임명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박선영은 윤석열의 계엄에 동의하고, 사회서비스망에 댓글을 다는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하며 반란수괴에 동조했다"며 "진화위가 다시 좌·우 대립의 장이 돼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피해자 단체는 기자회견 직후 건물 내에서 열리는 신임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으나, 경찰에 막혀 입장하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왜 방해하는 겁니까" "들어가게 해달라"고 외치며 경찰과 대립했다.

경찰 측은 "진실화해위원회가 임대 들어온 건물인데 건물사 측에서 (피해자 단체가) 집회하고 올라오는 것을 반대했다"는 입장을 반복해 전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와 별개로 단체의 출입 통제를 위해 위원회가 입주해 있는 5~6층에 보안을 요청했다.

피해자 단체는 정문 앞에서 연신 "내란수괴가 임명한 위원장 반대한다" 구호를 외쳤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참석한 이들은 플래카드를 깔고 앉거나, 정문 앞에서 다시 단체의 입장을 발표하며 1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켰다.

일부 참석자는 피켓을 들고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원회 6층 복도에서는 시민단체 활동가 3명이 '내란수괴가 임명한 진화위원장 무효'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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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12.10.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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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신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본인 SNS를 통해 피해자 단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국가의 독립조사위원장직 취임을 거부하고,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것 자체가 '헌정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탄핵이 부결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이라며 "인사를 투쟁의 목적으로 삼아 법치주의를 말살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내란행위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이라고 공인에 대한 폭력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고도 말했다.

박 신임 위원장은 현충원에 들른 직후 오전 10시께 진실화해위원회 건물 앞에 도착했으나 지하로 출입해 피해자 단체와의 충돌을 피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오전 10시30분부터 6층 대회의실에서 신임 위원장 취임식을 연다.

박 신임 위원장은 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활동했다. 동국대 법학과 부교수,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 위원,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등의 활동을 했다.

지난 2012년에는 탈북민 대안학교인 물망초를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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