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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한동훈 “질서있는 조기퇴진…尹, 외교 포함 국정 관여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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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와 대국민담화…“주 1회 이상 정례 회동”

“비상계엄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 옹호하지 않을 것”

동아일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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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2차 회동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으로 혼란을 최소화해 국민과 국제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민생과 국격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한 총리와 회동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준엄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국민의 명령에 따라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질서 있는 조기 퇴진 과정에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진 전이라도 윤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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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수습 방안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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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외교·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 대표와 총리 회동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 1회 이상 정례 회동을 하고, 상시 소통을 통해 경제·국방·외교 등 시급한 국정 현안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 한치의 국정 공백도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지금 진행되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가 엄정하고 성역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담화문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 대표 한동훈입니다. 국민 희생으로 일궈낸 자유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3일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계엄군 국회 진입 등 사태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국회는 2시간 30분 만에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했고 5시간 만에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은 합헌적 방식으로 저지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건재함이 증명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 불안과 국가적 피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합니다. 국민께서 정부에 느낀 실망감과 불신이 대단히 큽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또한 정상적 국정운영을 할 수 없으므로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준엄한 국민의 심판과 평가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질서있는 대통령의 조기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세우겠습니다. 이와 함께 민생경제와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내겠습니다. 이미 어려운 민생경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더욱 어려워졌고 미국과 프랑스 등 우방국을 포함한 해외 각국도 대한민국의 치안과 안보 등의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질서있는 퇴진으로 혼란 최소화해 국민 국제적 불안감 해소하고 민생과 국격을 회복시키겠습니다.

당내 논의를 거쳐서 구체적 방안들 조속히 말씀드릴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 명령을 따라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향을 당에 일임하겠다 약속했습니다. 그러므로 질서 있는 조기퇴진 과정에서 혼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퇴진 전까지 국무총리과 당과 긴밀히 협의하여 민생과 국정 차질없이 챙길 것입니다.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부분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국제사회에서 우려하지 않으시게 하겠습니다.

지금 진행되는 비상계엄 수사기관 수사과 엄정 성역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포함해서 누구라도 옹호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민생은 챙겨야 합니다. 결국 그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현실적 과제라 생각. 외교와 경제 미치고 있는 영향 큽니다. 그 영향을 최소화해서 국민의 피해 최소화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맡고 있는 가장 중요한 당면 목표입니다. 당 대표와 총리 회동을 정례화하겠습니다. 주1 회 이상 상시 소통을 통해 경제, 국방, 외교 등 현안 대책을 마련해서 한치 국정공백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국민생활 안정입니다. 혼란 갈등으로 국민 생활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현재 사태 수습하고 대민을 바로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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