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재집권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4자로 구성된 중국 견제용 안보협의체 쿼드(Quad)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인도 외무장관이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S. 자이샨카르 장관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 비영리단체 아난타센터 주최로 열린 '인도-일본 포럼'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첫 해인 2017년 쿼드가 차관급 협의체로 출발했다가 역시 2019년 외무장관급으로 격상됐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각국이 거의 봉쇄됐던 2020년에 열린 소수의 대면 외교회담들 가운데 하나가 도쿄에서 열린 쿼드 회의였다"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쿼드를 계속 지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행정부 때 정상급 협의체로 재차 격이 높아진 쿼드가 "가장 포괄적인 정부간 조직 가운데 하나"라면서 트럼프가 1기 때 쿼드의 '재탄생'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통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보장을 위한 쿼드는 당초 2007년 출범해 호주의 탈퇴로 1년 만에 활동을 종료했다가 2017년 활동을 재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첫 해인 내년에 인도에서 열릴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매체들은 내다봤다.
비동맹 외교 전통을 지닌 인도는 쿼드에 참여하면서도 러시아와 전통적 우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러시아제 무기를 많이 수입해온 인도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제재에 판로가 막한 러시아 원유를 저가에 수입하는 등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초 인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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