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비상계엄' 사태 보도 이어가…"7일 결정적 하루 될 것"
"윤, 비상계엄 선택으로 스스로 무덤…'충동적' 행동 후회할지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직자가 윤 대통령의 담화 발표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자신의 임기를 비롯한 거취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2024.1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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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지난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정된 7일이 한국에 있어 결정적인 하루가 될 것이라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 국민에 사과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중국 CCTV, 인민망, 홍콩 봉황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도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하거나 한국 매체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되자마자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에는 '윤석열이 계엄령에 사과했다'라는 검색어가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바이두에는 '한국 집권당 대표(한동훈)는 윤석열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 국회가 이날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표결할 것이다' 등의 키워드가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SNS인 웨이보에도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는 키워드가 실기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회의 윤석열 탄핵안 표결', '한국 대통령 대국민 사과', '윤석열은 2차 계엄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 등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포함됐다.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중국 주요 포털, SNS에서는 연관 소식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부분 키워드가 검색어 상위에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매우 짧은 2분짜리의 사과였다", "조기퇴진을 할 텐데 2차 계엄의 기회조차 없을 것", "만약 그의 사과가 먹힌다면 국회가 있을 필요가 있느냐", "사랑을 위해 사과했느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신화통신 계열의 SNS 계정인 뉴탄친도 이날 오전 "12월 7일은 한국에 가장 결정적인 하루가 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뉴탄친은 중국 정부에 친화적인 태도로 중국의 각종 대내외 문제에 신랄한 글을 쏟아내고 있다.
뉴탄친은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김용헌 국방장관을 출국금지 하는 등의 국내 소식을 전하며 "6시간의 비상계엄은 극적으로 종료됐으나 많은 이들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뉴탄친은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바로 한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것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감옥에 가거나 자살하는 등의 '청와대의 징크스'가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 말고는 없으며 이후 대통령이 된 윤석열은 청와대를 고집하지 않고 국방부를 빼앗아 청와대로 바꿨다"고 말했다.
뉴탄친은 "윤석열이 여러 방법으로 게임을 진행했지만 최악인 비상계엄을 택해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말았다"며 "며칠 뒤면 12.12 쿠데타 45주년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되며 어쩌면 윤 대통령은 충동적인 행동에 후회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탄친은 "최근 며칠간 한국의 여러곳에서 윤석열의 퇴진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고 그의 지지율은 13%에 불과하다"며 "7일 한국의 탄핵소추 투표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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