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향해 탄핵안 가결 요구
"2차 계엄만은 막아야 한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6. mangust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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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항섭 조성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국회 앞에서' 열렸다. 시민 5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해 국회를 향해 "내란죄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촉구했다.
6일 참여연대, 군인권센터, 민주노동종합총연맹 등 주요 시민단체·노조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퇴진광장을 열자! 시민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5만여명 규모의 참가자들은 '내란죄 윤석열 퇴진',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등의 손피켓을 들고 "국회는 윤석열 탄핵안 즉각 처리하라"고 소리를 쳤다. 또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중장년층을 비롯해 대학생, 청년 등이 다수 있었다. 또 자식과 함께 손을 잡고 나온 부모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아들과 함께 집회에 온 50대 남성 조모씨는 "2차 비상계엄이 선포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나왔다"면서 "다 똑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온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친구들과 함께 전남에서 올라왔다는 임모(20)씨는 "국회를 보고 집회에 참여 위해 친구 2명과 함께 왔다"면서 "책에서만 봤던 계엄을 실제로 경험했었는데,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많이 당황했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올라왔다고 밝힌 조모(22)씨도 친구와 함께 집회에 참석했다. 조씨는 "이런 시국에 직접 가서 시위에 참여하고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왔다"면서 "7일 집회는 못가지만 오늘은 시간이 돼서 참여했다"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고3 입시생 박경도군은 "아직도 오후 10시30분이 되면 몸이 굉장히 떨리고 두려워진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편하게 잘 수 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평등한 나라, 모두가 좋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계엄을 시행한 사람들이 탄핵되고 감옥에 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김정아씨는 "비상계엄 소식을 듣자마자 발 벗고 뛰쳐나갔는데 계엄령 해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정말 죽었을지 모른다"며 "사람이 정치적 뜻을 표현하는데 목숨을 걸어서야 되겠나,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2차 계엄만은 막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박승하씨는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하며 "그릇된 명령으로 사람을 죽인 이들이 알랑한 권력을 지키겠다고 군인들을 동원해 또 다른 청년들을 동원해 국민들에게 총 칼을 들이댔다"고 비판했다.
이어 "채 상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반드시 끌어내리겠다. (채 상병)유가족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반드시 우리 앞에 무릎 꿇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체조 음악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퇴진 체조'를 추기도 했다. 이날 시민대회는 약 3시간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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