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우려에 "2004·2017년도 탄핵 정국 거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2024.12.04. kgb@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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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계엄 선포 이후 한국 사회가 탄핵 정국에 들어선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제적 여파가 제한적이리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이후 탄핵 정국 등으로 인한 한국 정치 위기 상황에도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에도 금융 시장이 비교적 조용하게 반응했다는 게 이 총재의 시각이다. 이 총재는 아울러 그 영향 자체도 짧게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계엄 사태 직후 유동성 무한 공급을 약속한 이 총재는 "신속하고 포괄적인 예방 조치가 금융 시장을 빠른 속도로 진정시켰다"라고 했다.
주말로 예정된 탄핵 표결과 이로 인한 정국 혼란 우려를 두고는 한국 경제가 이미 2004년과 2017년 탄핵 정국을 거친 경험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히려 중국과의 경제 심화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으로 인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수출업자를 비롯한 한국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리라는 게 이 총재의 시각이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크다"라면서도 "국내적 요인과 비교한다면 지금 시기에는 외부적 요인이 우리에게 더 큰 불확실성을 준다"라고 했다. 경제성장 전망 하향도 관세가 주요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올해 수출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두 가지 이유로 수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라며 "하나는 관세, 다른 하나는 중국의 빠른 경쟁력 상승"이라고 꼽았다.
그는 특히 "중국의 상품 공급 과잉은 중국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빠르게 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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