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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우크라, '美 제안' 징병 연령 하향론에 "25→18세 변경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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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국자 AFP에 "무기 부족하다고 젊음으로 대신 안 해"

"현대전서 기술이 중요…우크라에 美 공급 지연 책임 전가"

뉴시스

[체르니히우=AP/뉴시스]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는 미국이 제안한 자국 징병 연령 하향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군사 훈련장에서 신병이 군사 훈련을 받는 모습.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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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한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는 미국이 제안한 자국 징병 연령 하향에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5일(현지시각) AFP에 "우리의 입장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밝힌다. 징병 연령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병력 수급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동원 연령을 현행 25세에서 18세로 낮추라는 미국 정부의 압력에 거부한 것이다.

징병 연령 하향론을 거부하는 대신 고위 당국자는 병력 수급 어려움을 대체할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군은 기술적으로 진보하고 충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무기가 부족하고 (무기) 사거리가 짧은 것은 청년의 젊음으로 보상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아니라 현대 기술 전쟁이다. 미국이 무기 공급 지연의 책임을 우크라이나로 전가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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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슈타인=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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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일 넘는 전쟁을 치러 온 우크라이나에서 동원 문제는 민감한 의제다. 징병을 향한 반발 심리가 정치적 지지를 약화할 수 있는 탓에 정치권도 쉽게 징병 연령 하향을 선택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이미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징병 가능 연령 하한선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춘 바 있어 이 같은 결정에 행정부가 더욱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 징병 연령 하향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전선 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한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실존적인 모병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징병에 미군식 기준을 채택해 연령 하한선을 18세로 낮출 가치가 있다고 압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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