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생산 제품, 정부 입찰 때 가격 평가 20% 우대
트럼프 2기 앞두고 관세 인상 대응 차원인 듯
[광저우=신화/뉴시스] 중국이 정부 조달 입찰 시 자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집단 광저우 공장. 2024.09.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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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이 정부 조달 입찰 시 자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예고한 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전날 '정부조달 분야 국내 제품 기준 및 시행 정책과 관련된 사항의 통지(의견초안)'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통지문에는 정부 조달과 관련해 자국산 제품을 외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 평가를 20% 우대하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과 함께 정부 조달 분야의 자국 제품 기준과 적용 범위, 자국 제품에 대한 지원정책 등을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국 제품 기준과 관련해서는 원자재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생산 단계 전반에 걸쳐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단순 포장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 특정 품목의 경우 핵심 부품을 중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핵심 공정을 중국 내에서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은 주로 농수산업·임업·축산업과 광물 자원을 제외한 제조업 분야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의견 수렴은 내년 1월4일까지 이뤄진다.
이번 정책은 미국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것에 앞서 나온 점이 눈에 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큰 폭의 관세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에 대한 맞대응 성격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정부는 이번 정책이 국내·외 기업에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정부는 자국 기업이든 외국계 투자기업이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는 한 정부 조달 지원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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