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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국정원장 "윤 대통령, 정치인 체포하라 지시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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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1차장 '주요 정치인 체포 지시' 주장에 반박

"언론 보도 이후 직접 확인, 본인이 오보라 말해"

"지시가 있었다면 원장인 제게 오는 게 맞아"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을 면담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홍장원 국정원 1차장에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2024.12.06.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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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조태용 국가정보원 원장은 6일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주요 정치인 체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이 국정원장에게 정치인을 체포하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어떤 지시도 대통령에게 받은 적이 없고, 어떤 행동이나 조치도 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홍 차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윤 대통령이 방첩사령부와 협조해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국회에 보고했다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이에 조 원장은 "오늘 언론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가 났을 때 제가 홍 1차장에게 직접 확인을 했다. '혹시 그러한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이 오보라고 했다"며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홍 1차장이 대통령과 통화한 기록을 제시했다'는 취지로 묻자 "그런 지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시가 만약 있다면 원장인 저에게 지시가 오는 게 맞다"며 "제가 아는 한 대통령과 홍 1차장은 개인적 친분이 없다. 1차장 말이 맞다고 생각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답했다.

'홍 1차장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물으니 "상임위에서 다루게 될 테니 밝혀보겠다"고 했다.

'홍 1차장이 체포조에 대해 보고했다고 한다'는 질문에는 "1차장이 그런 움직임이 있는 듯하다는 취지로 얘기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국정원이 그런 일을 하자든지, 해야 한다든지 그런 얘기가 없었고, 그 상황에서 그런 일이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대통령실에서 홍 1차장을 교체하라는 지시가 없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정무직 인사와 관련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홍 1차장이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적절하지 않은 말을 제게 한 바가 있다"며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 엄정한 시국에서 국정원은 철저히 본연 업무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해서 1차장을 교체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건의해 교체하는 인사 프로세스가 지금 진행 중이다. 관련 법에 따라 교체에 대한 제청을 대통령에게 드렸고, 인사를 어떻게 할지는 인사권자에 달려있다"며 "1차장 교체와 관련해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실의 누구로부터 '경질하라, 교체하라'고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부연했다.

'어떤 정치적 중립 위반이 있었는가'라고 묻자, 조 원장은 "상임위에서 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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