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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美 국방장관, 계엄 사태 여파로 방한 보류..한미 안보협의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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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탄핵소추안 발의 후폭풍..일본은 계획대로 내주 방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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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국 방문을 계획하다가 계엄 사태 여파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 (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는 오스틴 장관이 가까운 시기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언과 그에 따른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오스틴 장관의 내주 일본 방문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오는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일정을 소화한 후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의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인 이번 일정은 역내에서 미국의 동맹·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평화, 안보, 번영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한 국방부의 역사적 노력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오스틴 장관이 내주부터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미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미국 국방부 발표에선 방한 계획은 최종적으로 빠진 것이다.

앞서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도 무기한 연기되면서 한미 간 안보 협의가 계엄 사태 후폭풍으로 차질을 빚는 모양새다. 라이더 대변인은 향후 NCG 일정을 묻는 질문에 "아직 업데이트로 제공할 게 없다"면서 "한국에서의 이벤트를 고려할 때 이것(일정 연기)은 신중한 조치로 보인다"고 답했다.

파이낸셜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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