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2026년 9월로 미룬 후 약 1년 더 지연
"중국보다 앞서" 달 탐사 경쟁 美 우위 자신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NASA 본부의 제임스 E. 웹 오디토리움에서 빌 넬슨 NASA 국장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대한 지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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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 계획을 2027년 중반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NASA는 올해 1월 이를 연기해 유인 달 탐사를 2026년 9월을 목표로 잡았지만, 2027년 중반으로 1년가량 더 미루게 됐다. 이에 달 착륙에 앞서 실시하는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도는 계획도 기존 2025년 9월이었던 일정을 2026년 4월로 연기했다.
NASA 측은 계획 지연은 우주선 개발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우주선 오리온 내열 성능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2년 첫 무인 발사로 달을 돌고 지구로 돌아왔지만, 예상보다 선체가 더 많이 손상돼 지구 귀환 시 대기권 진입 궤도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러한 계획 지연에도 NASA 측은 중국 등 후발 주자들과의 달 탐사 경쟁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획 변경 후에도) 중국이 목표한 2030년보다 앞선 것”이라고 달 탐사 경쟁에서 미국이 앞서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아르테미스는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이 1972년 중단된 뒤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 궤도에 보내는 계획으로, 2017년부터 추진됐다.
처음에는 2028년에 인류 달 착륙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1기 행정부 시절인 2019년에는 중국의 추격을 이유로 아르테미스 완수 시점을 4년 앞당겨 2024년으로 잡았으나, 이후 계속 지연됐다.
중국은 2030년 이전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낸다는 목표로 달 탐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유인 우주선 멍저우와 달 착륙선 란웨, 달 표면 차량 등을 개발 중이다.
NASA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는 계획 변경에 대해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기 NASA 국장에는 억만장자 기업인 제러드 아이작먼이 내정된 상태다. 그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에 투자한 측근으로 민간인 최초로 우주유영 기록을 쓴 인물이다.
아르테미스 계획 지연으로 비용 증가로 인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투입된 자금은 2012~2025년 누적 930억 달러(약 13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NASA가 주도하는 국제 계획은 대형 로켓 SLS는 보잉, 우주선 오리온은 록히드마틴, 달 착륙선은 스페이스X, 달 탐사선은 도요타 자동차 등 많은 민간 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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