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당초 귀국 일정을 앞당겨 즉시 귀국을 결정했다. 2024.12.5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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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번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당초 내년 2월 귀국 예정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지사는 이날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땅에 떨어졌다"라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탄핵에 반대하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론으로 탄핵에 반대하겠다고 한 국민의힘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인 김 전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 전 지사는 공항에서 곧바로 여의도 국회로 향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났다.
김 전 지사는 '조기 대선'이나 대선 출마 가능성 등을 묻는 말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위기 해소에 함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제 막 귀국했으니 앞으로 시민과 함께하면서 뭘 어떻게 할지 찾아보겠다"라고 대답했다.
국회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계엄 해제 과정에서 국회와 민주당을 포함한 정당들이 큰 역할을 해주셨고 그에 대해 해외 교포들이 고마워했다"라며 "국회에 가면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하셔서 그 인사를 전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중립 내각 구성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탄핵이 이뤄지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상황에서 내각이 총사퇴한 뒤 새롭게 구성되는 내각은 반드시 중립내각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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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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