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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2억'이 '4억'으로...제네시스 중동 간 이유, 이거였네 [FN 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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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네시스 주요 임원 인터뷰 "중동 먼저 찾은 건 차별성 때문" 내년 韓 원오브원 론칭 이벤트 준비

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CPSO 최상원 상무,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 현대차그룹 CDO 겸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재키 익스,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드라이버 루이스 펠리페 피포 데라니, 안드레 로테러(왼쪽부터) 등이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켐핀스키 더 블러바드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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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연합)=권준호 기자】 제네시스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 '원오브원' 고급차 전략을 '아웃 투 인'(국외에서 국내로)으로 잡고 중동 시장 선점에 나섰다. 내년에는 자체 고성능 차 '마그마'의 첫 모델을 발표하고, 한국 내 원오브원 출시를 위한 시동도 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로서 현대차와 확실하게 구분을 짓고, 프리미엄 이상의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중동서 사업 시작, 차별성 줬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사장),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최상원 제네시스CPSO 상무 등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켐핀스키 더 블러바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제네시스 고급화 전략과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가 원오브원 고급화 전략으로 중동을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를 '차별성'에서 찾았다. 그는 "보통은 '인 투 아웃'(국내에서 국외로), 한국에서 먼저 테스트를 하고 내수 시장에서 검증된 것을 해외로 들고 나가는 게 기본 방향인데, 제네시스는 한 번 다르게 시도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들어맞은 곳이 두바이"라며 "두바이는 중동에서 허브 역할을 하기 때문에 1년 전 스페셜 마그마 프로젝트도 두바이에서 먼저 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원오브원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성공하는 것을 느낀다"며 "여기에서 쌓은 경험을 가지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 원오브원 론칭을 하며 범위를 확대했다. 내년에는 한국 론칭 전, 소비자들에게 해당 서비스를 알리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원오브원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제네시스 모든 라인업에서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옵션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G90 롱 휠 모델 대당 가격이 1억7000만원인데 원오브원이 돼서 중동에서 팔리면 4억원으로 올라간다"며 "한국에서 니즈를 분석하고 수요 대응을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GV60 마그마 첫 공개
고성능 차 마그마는 내년 GV60 모델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 활동을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3월 26일 제네시스 마그마 콘셉트를 최초 공개했다. 최상원 제네시스 CPSO 사업부장 상무는 "마그마는 제네시스 라인업의 최상위 퍼포먼스 차로 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네시스가 원오브원, 마그마 등 고급화 전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국산차 고급 브랜드로 첫 발을 뗐다.

제네시스 올해 글로벌 예상 판매대수는 23만대다. 지난해 22만대보다 4.5%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상승이 예측되는 브랜드는 중국 BYD, 미국 포드 등으로 많지 않다.

제네시스는 기존 현대차 지점에서 제네시스 모델을 판매하던 방식도 자체 공간 판매로 바꾸고 있다. 특히 북미의 경우, 올해 말까지 제네시스 별도 공간 73곳에서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송 부사장은 "첫 판매를 시작했던 2017~2018년 북미에서는 제네시스 고객 80%가 현대에서 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20~30% 수준이다. 나머지는 벤츠, BMW 등에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오브원과 마그마를 통해 '당신은 특별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추가 경험을 제공하는 게 제네시스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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