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계엄령 지시, 정당하다 판단” 국회경비대장의 ‘상명하복’

목현태 대장 "주어진 임무 수행하는 게 내 역할"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이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유튜브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회 출입을 통제한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이 "정당한 지시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목 경비대장은 국회 출입 통제 논란에 대해 "상명하복에 충실한 경찰관으로서 대통령의 엄중한 계엄령에 의해 내려진 지시를 들었다"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 안전을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하자 목 경비대장은 "그 지시가 정확히 지시된 정당한 지시라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국회 봉쇄 행위가 문제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의에는 "제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은 제 역할"이라고 답했고, 이에 용 의원이 '국회를 경호하는 것이 임무 아니냐'고 추가 질의하자 "대통령 명령이 위중하다. 그 명령에 대해서는 충실히 수행해야 하고, 당시 위법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를 지켜야 할 국회경비대가 계엄군의 국회 상륙을 막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협조하지 않았다. 계엄군이 헬기를 통해서 하강했다"라며 "엄중한 사안이었고 내란죄라는 표현은 상상치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서울경찰청 소속 국회경비대는 계엄 선포 직후 계엄령 해제를 위해 국회에 들어가려던 국회의원들을 막아 논란이 됐다. 목 경비대장은 당시 현장에서 직접 국회 출입문 통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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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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