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피크민 블룸' 인기 역주행
모바일 게임 사용자 순위 4위…비결은 '힐링'
주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은 여성·10대 이하
뉴진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피크민 블룸'이 국내에서 제2의 '포켓몬 고'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한해 사용자 수가 폭증하며 인기 역주행에 성공했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피크민 블룸'은 올해 1월 사용자 수가 4만576명에서 11월 144만6791명으로 무려 3465% 증가했다. 특히 9월 사용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이후 10월 한 달만에 110만명을 돌파했다.
11월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통틀어 '브롤스타즈(208만명)', '로블록스(157만명)', '로얄 매치(146만명)' 다음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피크민 블룸 사용자는 10·20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여성과 10대 이하 사용자다. 성별 구성을 보면 여성이 77.36%로 압도적으로 많다.
뉴진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실제로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들도 이 게임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 유튜브 영상 중에는 멤버들이 '피크민'을 외치며 머리 위 꽃과 함께 귀여운 표정을 짓는 영상이 올라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크민 블룸의 역주행 배경에 대해 "다른 경쟁 게임들과 달리 피크민 블룸이 가지고 있는 소소하고 가벼운 힐링 게임 콘텐츠들이 플레이어들의 스트레스를 낮춰주는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헬시플레저(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 열풍과 맞물려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해석도 나온다.
다만 높은 인기에 비해 매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1월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50위권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피크민 블룸이 사용자 간 경쟁보다는 힐링을 강조하는 게임이다 보니, 과금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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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민 블룸은 내가 걷는 길로 그저 꽃을 심으며 걷고, 누군가 남겨두었을 꽃 자취를 바라보는 게임이다.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 게임에는 '피크민'이라는 식물을 닮은 생명체가 등장한다. 피크민은 플레이어를 만나면 뒤에서 폴짝폴짝 함께 뛰며 꽃을 심는다. 피크민들은 홀쭉하기도, 통통하기도, 키가 작기도, 날개가 달리기도 하는 등 각기 다른 모양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
피크민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피크민을 얻기 위해선 플레이어가 현실 세계에서 직접 걸어야 한다. 피크민의 종류마다 필요한 걸음 수가 있는데 이를 달성하면 하나의 피크민을 태어나게 할 수 있다.
많이 걸었는데도 과일이나 모종을 찾지 못했다면 '모종서치'를 사용하면 된다. 하루에 한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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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를 게임이 아닌 현실 세계의 밖으로 나가게 함으로서 새로운 일상을 발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걷는 동안 게임 화면은 보지 않아도 된다. 꽃이 심어지는 상황은 진동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지역이나 길을 걷고 나면 게임 화면 지도의 구름이 걷혀진다. 내가 가본 적이 없는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며 계절이나 식물의 변화 등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AR사진 기능을 사용하면 나와 같은 공간에서 정수를 먹고 뛰어노는 피크민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을 수도 있다.
이 게임은 나이언틱이 개발했다. 나이언틱은 첨단 기술과 게임을 결합한 어플리케이션으로 탐험과 발견,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글로벌 증강현실 선도기업이다. 구글에 속해 있다가 구글, 포켓몬 컴퍼니, 닌텐도의 투자로 2015년 분사했다.
나이언틱이 개발한 또 다른 증강현실 기반 게임으로는 '포켓몬 고(Pok?mon GO)'와 '인그레스(Ingress)',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등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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