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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SKT '돈 버는 AI' 집중…승진은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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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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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2025년엔 '돈 버는 AI(인공지능)'에 전력투구한다. 경쟁사 대비 빠르게 AI조직을 신설한 SK텔레콤은 내년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수확한다는 목표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 자릿수로 진행한 승진규모를 확 줄이고 대표이사 직속 O·I(Operation Improvement·운영개선)추진실도 신설했다.

5일 SK텔레콤은 2025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7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한 것이 골자다. 통신은 △MNO(이동통신)사업부 △B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 AI는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퍼스널AI에이전트)사업부 △AIX(AI전환)사업부 △AI DC(데이터센터)사업부가 담당한다.

특히 B2B(기업간 거래)사업에서 AIX사업부와 AI DC사업부의 성과가 주목된다. AIX사업부는 AI인텔리전스·팩토리 등 그룹 내 의미있는 AI 활용사례를 만들어 국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는 포부다. AI DC사업부는 클라우드 형태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사업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미국 람다와 손잡고 이달 중 가산 AI DC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영상 사장(CEO·사진)은 "2025년은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며 "비전달성을 위한 실행중심 체계로 조직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임원인사는 최소로 진행했다. 최근 3년간 SK텔레콤은 두 자릿수 승진인사를 단행했으나 올해는 3명에 그쳤다. 전체 임원 수도 상당수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 미등기임원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올 3분기 기준 114명을 기록했는데 일각에선 이번 인사 이후 두 자릿수가 됐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운영효율화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신속하고 기민한 의사결정을 위해 전사 조직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 사업부는 '본부', 스태프 등 지원조직은 '실', R&D(연구·개발)는 '랩'으로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 CEO 직속으로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환경·사회·기업가치)추진실을 편제해 주요 과제의 추진력을 강화한다. 신설된 O·I조직은 글로벌 AI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질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지속적인 기업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통신사업의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AI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글로벌 AI기업 달성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스퀘어도 포트폴리오 밸류업의 성공적 추진과 미래투자 준비를 최적화하기 위해 이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FSK L&S 등 자회사 CEO(최고경영자)들도 교체했다.

SK C&C 역시 이날 AT(인공지능 전환) DT(디지털 전환) 본격 실행과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AT·DT사업부문' 신설 등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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