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리인벤트'가 지난 2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지난 4일, 참석자들이 행사장 안을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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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 및 AI 담당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연례 기술 컨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에서 마켓플레이스 출시를 발표하며 “주요 업체가 제공하는 100개 이상의 전문 AI 모델에 접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만든 AI 모델 중에선 업스테이지의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와 ‘솔라 미니’ , LG AI 연구원의 ‘엑사원’, 엔씨소프트의 ‘바르코’ 등이 포함됐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100여개 모델들은 각각 특정 언어나 목적에 특화된 모델이다. 예를 들어 비디오 콘텐트 제작에 생성 AI를 활용하고 싶다면 ‘다양한 카메라 각도와 스타일을 빠르게 실험할 수 있다’는 소개가 붙은 루마 AI의 ‘레이2’를 선택해 사용하고, 코드 생성이나 테스트 등이 목적이라면 AWS가 ‘우수한 품질의 코드를 빠르게 작성한다’고 소개한 풀사이드의 ‘말리부’나 ‘포인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델들은 클라우드 업체 중 AWS가 처음으로 제공하는 모델들이다.
맷 가먼 AWS CEO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인벤트 행사 무대에 올라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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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AWS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기업용 AI 서비스는 클라우드와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켓플레이스 출시는 AI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WS는 또 자체 개발한 AI 모델 ‘노바’도 이번 리인벤트 행사를 통해 공개했다. 빅테크간 경쟁 구도 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아마존 AI 모델들에 힘을 실어 줄 경우 기존 인기 모델들과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의 울타리 안에 들어가지 못한 국내 모델들은 전세계 AWS 이용자들 선택지에서 자연스레 제외될 수도 있다.
직접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처음부터 이용자를 확보해야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AWS의 확장성과 업스테이지 기술력의 조합으로 많은 기업이 최신 AI 기술을 더 손쉽게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정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 겸 미주법인장(CPO)은 리인벤트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솔라 시리즈 마켓플레이스 탑재에 대해 “신라면세점 입점이라고 보면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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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면 좋은 것
차준홍 기자 |
앞서 맷 가먼 AWS CEO는 리인벤트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차세대 AI 칩 ‘트레이니움3’를 공개했다. 내년 말 출시 예정으로, 기존 버전 대비 최대 2배 개선된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의 브누아 뒤팽 머신러닝·AI 수석디렉터는 리인벤트 무대에 올라 “AWS와 협력을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트레이니움2가 애플 인텔리전스 효율성을 최대 50% 개선할 것이란 내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선 AWS가 애플과의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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