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퇴진 강력촉구"
2월 졸업생 강제퇴장 "민주가치 훼손"
지난 2월 카이스트(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석사 졸업생이 축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R&D 예산 복원 등을 요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항의하다 제지 당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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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카이스트) 교수 32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규탄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성명을 냈다.
5일 카이스트 교수들은 시국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이 사태를 주도한 관련 인사들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은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헌법적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대통령의 위헌적인 행동으로 오랜 세월 쌓아 올린 국가의 자긍심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며 "역사의 시곗바늘이 뒤로 돌아간다는 절망감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국민의 고통은 어찌 헤아리지 못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윤 대통령이 참석한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석사 졸업생이자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인 신민기씨가 강제 퇴장 당한 사건도 언급했다. 당시 신씨는 윤 대통령 축사 중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사지가 들린 채 끌려 나간바 있다.
교수들은 "과학자의 진리 탐구와 민주 시민의 정의 추구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지난 2월 이곳 학문의 전당에서 표현의자유가 억압되고 민주적 가치가 훼손되었음에도 침묵했다. 이같은 횡포가 온 국민을 향하는 지금 우리는 반성하며 목소리를 낸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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