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패 교훈 삼아 다른 시도 가능한 위험한 상황"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린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저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2.19. woo12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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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아직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다. 이번 주말이 마지막 고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5일 김 전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 국회의원이자 군사 전문가로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군과 경찰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김 전 의원은 "(비상계엄) 실행 과정에서 군내의 폭넓은 협조, 또 서울경찰청장과 중앙경찰청장과 유기적 협조 등이 검토에서 생략했다"며 "(이로 인해)현장에서 엄청난 혼란과 지연 사태를 빚었고 계엄 실패, 국회 무력화 실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군내에서 발생한 문제를 묻자, 김 전 의원은 "밤 11시에 계엄령이 선포되는 것과 동시에 공수부대 특임여단이 국회를 점령하고 있었어야 한다"며 "그런데 48분 지연된 11시 48분에서야 병력이 도착했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를 "특전사를 태운 헬기가 한강을 따라 용산을 경유해 비행하다 보면 P73 비행금지구역이 있다. 여길 열어줘야 헬기가 여의도로 들어오는데, 해당 공역을 관리하는 공군에서 이를 열어주지 않았다. 이걸로 40분이 지연됐다"고 사견을 전제로 분석했다.
또 그는 "(이런) 혼선으로 특전사 병력의 국회 진입이 늦어졌고 국회의원과 보좌진이 먼저 들어왔다. 핵심은 시간, 타이밍인데 그걸 놓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계엄군 철수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철수 명령의 명령권자가 누구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계엄군이 철수를 시작한 건 국회에서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후인데, 윤석열 대통령이 해제를 선언한 건 그로부터 3시간 뒤"라며 "계엄사령관(박안수 총장)에 무게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고비 내지는 변수는 어떤 게 남아있다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부분 지진이 있으면 여진이 있다"면서 "이번 주말이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쿠데타 주모 세력들이 전부 물러나지 않고 해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래전부터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었다"며 "12월 3일 격발됐지만, 방아쇠에서 아직 손가락이 안 빠진 상태다. 이번 실패의 교훈을 정리해서 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사태 이후 군 내부 반응과 분위기를 묻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전 의원은 "북한과 전혀 관계없는 안보 사태다 보니까 극심한 정신적 혼란을 겪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냐 같은 어떤 군기 위기가 발생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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