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2기 중동특사로 내정된 스티브 위트코프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카타르와 이스라엘을 방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각각 접견했다.
지난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우)의 선거 유세 현장에 함께한 스티브 위트코프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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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가 두 정상을 접견해 나눈 대화 내용은 알려진 게 없지만 아마도 가자지구 휴전 추진을 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앞서 2일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2025년 1월 20일(취임식 날짜) 이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 지역과 인류에 반하는 만행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지옥이 될 것(hell to pay)"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간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해 온 국가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다. 카타르는 자국에 하마스 정치국 사무소를 두고,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건설적인 협상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9일 중재 중단을 선언했다.
로이터는 위트코프가 카타르를 방문했단 것은 카타르가 다시 핵심 중재 역할로 복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위트코프 중동특사 내정자와 만난 다음날인 24일 셰이크 무함마드 카타르 총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대외정보기관) 국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로이터 소식통은 "조만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간접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 1일 카이로에서 이집트 관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카타르에 협상단을 보낼 가능성이 크단 전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2일 중동 특사로 내정한 위트코프는 부동산 사업가로,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이자 취임식 공동준비위원장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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