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2024 ASTI(과학기술정보협의회) 리더스포럼' 개최
이식 원장 "'비즈니스 트랜스레이터' 역할로 지역산업 혁신"
차기 전국 ASTI 신임 회장에 김병국 전진엔텍 대표 선임
울릉도에 위치한 울릉브루어리 수제맥주 전통주 양조공장/사진=울릉브루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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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울릉도 나리분지 용출수로 수제맥주를 만드는 푸드테크(식품기술) 스타트업 울릉브루어리. 주변 만류를 무릅쓰고 기존 막걸리 양조장만 있던 울릉도에 수제맥주와 지역특산주 양조장을 처음 세운 배경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구경북지원본부의 밀착 지원이 있었다.
여상윤 울릉브루어리 이사는 KISTI가 4일 대전 ICC호텔에서 개최한 '2024 전국 ASTI(과학기술정보협의회) 리더스포럼'에서 울릉도만의 특색을 담은 신규 주류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KISTI와 협력한 사례를 발표했다.
여상윤 울릉브루어리 이사가 발표하는 모습/사진=류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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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사에 따르면 울릉브루어리는 KISTI에 국내외 수제맥주·증류주 시장조사와 시제품 품질테스트를 의뢰했다. 이에 KISTI 측은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울릉도 용출수에 함유된 미네랄 원소 중 실리카, 염소, 불소 성분 함량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프랑스 대표 생수 '에비앙'을 능가한다는 성분 분석결과를 제공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내외 수제맥주시장에 대한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정부 지원사업을 연계한 제품 테스트를 통해 일부 라인업 레시피 변경을 지원했다.
총 4종의 울릉브루어리 맥주 라인업/자료=울릉브루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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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울릉브루어리는 올해 울릉도 쌀을 이용한 쌀맥주, 울릉도 호박향이 풍부한 페일에일, 오징어 먹물 스타우트 등을 내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만간 울릉도 토종 옥수수로 만든 옥수수 소주와 버번 위스키 등 증류주 2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울릉브루어리는 KISTI가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ASTI의 회원사였기에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ASTI는 산·학·연·정 협력 네트워크로 현재 약 1만400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별 KISTI 지원조직이 ASTI 소속 벤처·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사업화를 위한 R&D(연구개발) 지원 및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ASTI 디지털 혁신성장 파트너 KISTI'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ASTI 기술산업화 서비스 전략', 'ASTI 글로벌 진출 사례 공유', 'ASTI 기술혁신 성과 공유' 등 총 3가지 소주제로 나눠 진행됐다.
이식 KISTI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KIS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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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 KISTI 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ASTI 리더들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변화에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지금이야말로 신시장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축적된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본격 논의되고 있는 기술산업화의 주역은 바로 기업인 여러분들로, 신산업의 성장 견인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KISTI는 AI(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시대를 맞이하면서 ASTI를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하려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 ASTI와 함께 지역 과학기술산업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함께 할 것이며,'비즈니스 트랜스레이터(Business Translator)'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기우 전국 ASTI 회장은 "현재 산업계 상황은 앞을 예단하기 어려운 암중모색의 시기"라며 "지난 15년간 ASTI와 KISTI는 변화에 대응하는 협력 주체로서 언제나 함께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대내외적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STI 기술산업화 서비스 전략' 세션에서 서성호 KISTI 부울경지원장이 ASTI DX(디지털전환) 사업의 올해 성과와 내년 운영 계획을 밝혔다. KISTI는 2021년부터 지역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DX형 지식연구회'와 '맞춤형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인프라' 등 체감서비스를 개발·운영 중이다.
서 지원장에 따르면 올해 DX 수요발굴 13건, AI를 통한 실용화 지원 33건, DX 서비스 모델 개발 4건 등을 추진했다. 내년부턴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을 시작으로 ASTI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글로벌 기술산업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DX 기업지원시스템'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가 기조발표를하고 있다/사진=KIS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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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는 '변혁의 시대, 딥테크(첨단기술) 혁신 경제 대응전략'을 주제로 기조발표했다. 그는 "미국, EU(유럽연합), 일본은 기술패권전략의 중심축으로 딥테크 벤처·스타트업 중심의 경제를 선언하고, 딥테크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의 딥테크 투자 비중은 선도국 대비 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산업 창출을 위해 정부출연연구원의 세계 1등 기술, 국가연구개발 최우수 성과 등 임팩트가 큰 딥테크의 창업·사업화를 유도해 딥테크 챔피온 기업이 계속 나올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전용 지원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STI 글로벌 진출 사례 공유' 세션에선 △박종범 WORLD OKTA 회장이 '중소기업 글로벌진출 전략' △박영욱 KISTI 박사가 'KISTI와 함께 추진하는 코이카 ODA 사업' △김영남 태진시스템 대표가 'K-스마트팩토리의 베트남 진출' △권성열 오카도라코리아 대표가 '특수폐기물 처리플랜트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ASTI의 기술혁신 성과를 공유하는 마지막 세션에선 △송호진 이노메스 대표가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기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산업 중대재해 대응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시스템' △임은섭 신성테크 대표가 'KISTI, 제품의 성능을 높이다' △진성일 리얼타임테크 대표가 '방위산업지식연구회 협력 성과' △홍석훈 티이에프 대표가 '발전량 예측의 정확성 제고와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을 위한 BIPV-VPP 클라우드 운영 시스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ASTI 회원사와 KISTI 임직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IS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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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행사에선 차기 전국 ASTI 신임 회장으로 김병국 전진엔텍 대표가 선임됐다. 그의 임기는 내년부터 2년간이다. 김 신임 회장은 동아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부경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부터 부산지역 ASTI 회장을 맡은 이후 부산벤처기업협회 회장, 부산경제진흥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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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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