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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44년 전 군화 발소리도 기억"‥광주 시민들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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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18을 겪은 광주시민들에게 비상계엄은 더 큰 충격이었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새운 시민들이 44년 전처럼 다시 거리에 모였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4년 전 시민들이 모였던 5·18 민주광장으로 또다시 시민들이 나왔습니다.

난데없는 비상계엄으로 큰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헌정 유린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체포하라! 체포하라!"

[박시영/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공동대표]
"광주 시민들은 80년도 5월달에 군홧발 그 발소리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광주 시민들이라면 치를 떨 수 밖에 없습니다."

광주 시민사회 단체는 윤석열 정권 퇴진 비상국민 행동을 조직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는데요.

오월단체, 노동계와 법조계 등 80여 개 단체가 모여 "헌정을 유린한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김효경/광주여성민우회 활동가]
"이게 현실인지 과연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선 느닷없는 계엄 선포 소식을 접하고 밤새 불안에 떨었다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광주 시민]
"전두환 때, 5·18 광주 사태 그런 걸 생각하니까… 옛날에 그걸 겪었기 때문에 무섭더라고요.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어떻게 될까…"

목포와 순천, 전주의 시민들도 거리로 나와 "계엄령은 불법행위"라며 윤석열 정권의 책임과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김갑중/순천시]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죠. 그러지 않아요?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국회에서 잘 해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불안이 점차 분노로 바뀌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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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기자(chh@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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