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SNS에서 “한동훈, 박근혜 결심공판서 징역 30년 구형”
尹 대통령에게도 질문 던져…“내란죄는 사형이라던 생각에서 어떻게 바뀌었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우원식 의장과 회동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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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원래 직업대로 검사라면 군인과 경찰 투입으로 내란을 일으키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려 한 행동에 어떻게 구형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동훈 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문을 직접 읽었지 않나”라며 이같이 물었다.
이처럼 말하기 전, 그는 “오늘 윤석열, 한동훈 두 인물이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전하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조합해보면 대체로 탄핵을 막고 사과로 퉁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군과 경찰을 움직여서 내란죄를 범한 사람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잡는다면, 수많은 사람을 ‘직권남용’으로 감옥 보냈던 당신들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행동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 추경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 브리핑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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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 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정 주요 인사들을 만나 비상계엄 선포가 야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마비 사태에 대응해 불가피한 시도였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당정대 면담과 관련, “진지하게 현 정국 상황을 논의했고 견해차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회동 후 언론에 직접 윤 대통령과의 면담 전에 이미 한 총리와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대통령 탈당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날 면담에서 한 설명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개진했다.
여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면담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을 두고 ‘야당의 폭주에 맞서 불가피한 경고성 조치’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정부 관료 탄핵과 입법·예산안 강행 처리로 인해 국정이 마비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며, 국가와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고 역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심야 비상 의원총회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한다는 당론을 추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5일 대국민 담화를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추가 담화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외 혼란에 대해서는 사과를 표명하되, 임기 중단이나 탄핵 등에 대해서는 선을 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의원은 SNS에서 “학창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고 하던 윤석열 검사는 내란죄는 사형이라는 법대생 시절의 생각에서 어떻게 바뀌었나”라는 질문으로 윤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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