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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미 백악관 "어떤 사전 협의도 없어…TV 보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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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백악관이 한국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고, TV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비공식적으로도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의 계엄 사태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느리게 보였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국에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해 신속히 대응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한국과 어떠한 사전 조율도 없었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전 협의를 받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TV 발표를 통해 이 (계엄령) 소식을 접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계엄선포가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절차에 따라 움직였고 계엄령이 철회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의 민주주의는 강력하고 회복력 있다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미국은 한국 측과 공개적으로 발언하고 비공개적으로도 협력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정치적 이견은 평화적으로 법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정치적 이견은 평화적으로, 법에 따라 해결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한국에서) 보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를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계엄 철회를 환영한 건 정당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한국 내 정치적 결정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계엄 상황을 주요 뉴스로 타전했던 미 언론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대 시험대를 통과했고 이를 통해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야당이 대통령 탄핵 추진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계엄사태로 촉발된 동맹국 한국의 후폭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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