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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 (금)

르노의 '소년가장'…전체 판매 5위 기염 '그랑 콜레오스'[타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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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 전체 판매 5위 '그랑 콜레오스'의 가솔린 모델

2820mm 넉넉한 2열 공간 확보…동급 가솔린 대비 정숙성

동승석까지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인포테인먼트 기능 주목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9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9월 9일 출고를 시작한 이후 11월 말까지 영업일 기준 54일 만에 누적 판매 1만5912대를 기록 중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11월에만 6582대 팔리며 국내 판매량 전체 5위, 하이브리드차 2위에 올랐다. 11월 국내 판매 10위권 중 현대차·기아 브랜드가 아닌 유일한 차다. 르노코리아의 ‘소년가장’이지만 남 부럽지 않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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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2.0’ 외관(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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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2.0을 서울 성동구에서 시작해 강원도 홍천, 원주를 돌아 복귀하는 경로로 약 230km를 타봤다. 9월 출시한 하이브리드의 뒤를 이어 10월 말 선보인 가솔린 모델은 하이브리드에 뒤지지 않는 파워와 정숙함을 갖춘 차였다.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최고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3.1kg.m)을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오르막에서는 다소 힘이 다소 달리는 듯 했지만 안정적 주행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차 내 진동 및 소음이 일반 가솔린차보다 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동일한 저감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더블 밸런스 샤프트 모듈’을 이용해 엔진 진동을 두 개의 축으로 상쇄시켜 저속 주행 중 진동과 소음뿐 아니라 고속 주행 중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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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가솔린 터보 2.0’ 운전석 및 보조석 내부 모습.(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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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선호에 맞춰 차량 성능을 조정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에코·컴포트·스포츠·스노·오프로드·인공지능(AI)으로 운전석 우측 물리키를 돌리면 편리하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주 폭설로 아직 눈이 덜 녹은 강원 산간 국도 구간에서 스노 모드를 선택했는데 코너 주행감이 특히 안정적이었다. 다만 스포츠 모드는 급가속할 시 차체 진동이 다소 커 다소 불안정한 느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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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보조석 디스플레이 (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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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석까지 이어지는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과 풍부한 인포테인먼트가 눈에 띈다. 앞자리에 운전석 클러스터와 센터, 보조석까지 총 3개의 디스플레이가 있다.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한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보조석 스크린은 주행 안전을 위해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

보조석 디스플레이에서는 동승자가 디즈니플러스·티빙·쿠팡플레이·왓챠·애플TV 등 OTT 서비스는 물론 네이버 웨일 웹 브라우저를 통한 유튜브, FLO(플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면 운전자에게 방해를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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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센터 디스플레이. “통풍 시트 작동” 음성 지시를 수행하는 모습. (사진=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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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누구(NUGU)’ 기반 음성인식 기능은 거의 오류가 없었다. 주행 중 “통풍 시트 켜 줘”라고 말하면 곧바로 통풍 시트가 작동했다. “서울 성수동에 도착하면 갈 만한 괜찮은 맛집이 어디지” 같은 다소 긴 문장은 인식하지 못했지만 단순한 질문은 곧바로 알아듣고 수행했다.

넓은 외관에 걸맞게 내부 공간이 넉넉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패밀리카에 걸맞은 4780mm의 차체 길이에 282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긴 320mm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034리터(가솔린 모델 기준)까지 활용 가능하다.

동급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신기술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응급 상황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운전자의 개입 없이 평행, T자, 대각선 주차 등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보조 시스템’은 편안한 운행을 돕는다. 그랑 콜레오스는 초음파 센서(전방 4개, 후방 4개, 측방 4개), 카메라 4개(전후좌우), 컨트롤러 1개를 탑재하고 있다. 초보운전자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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