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일 대국민담화 검토중…당에선 '비상계엄 사과' 요구(종합)

한덕수·한동훈·추경호 등과 비상계엄 관련 대책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처) 2024.12.3/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대국민담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5일 대국민담화'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나 비상계엄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탈표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내일 꼭 사과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의총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왜 선포했는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공수부대가 왜 들어오게 됐는지 등의 내용을 소상히 설명하고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응당 책임도 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대통령 담화가 있을 텐데 계엄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그 조치부터 시작해서 국정쇄신, 인적쇄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의총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보고는 우리가 (요구)했던 것에 대해 하나하나 나올 것(이라고 했다)"며 "(국방부) 장관 비상계엄 요청에 대한 문책이 하나 나오는 것이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전면적 인적 쇄신 부분을 대통령이 받아들인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그렇게 실천돼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당에서 요구가 나오는 탈당 문제를 비롯해 야권의 임기 중단 요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6시를 넘어서까지 한 총리, 한 대표 등과 회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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