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혹시나 다치는 사람들이 생길까 걱정되는 대치 상황 속에서, 일부 계엄군들이 무력 사용을 자제하려는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국회에서 철수하면서 시민에게 사과하는 군인도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군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감사합니다.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오늘(4일) 새벽 통과시킨 뒤 계엄군이 국회에서 철수할 때, 한 계엄군이 고개를 숙이면서 시민을 향해 사과하는 모습을 촬영한 겁니다.
유리창을 깨고 군홧발로 창문을 넘어 국회 본청에 진입하는 무장한 계엄군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공포감을 일으켰습니다.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문을 막고 누군가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하자, 일촉즉발의 충돌이 우려됐습니다.
총을 든 계엄군을 막다가 유혈 사태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생중계로 지켜본 국민은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한 군인이 시민을 거칠게 밀치자, 다른 군인이 나서 그 시민의 몸을 감싸 안곤 뒤쪽으로 물러서게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현장에 투입됐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지만,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군은 실질적으로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것으로 보이고요. 수방사 투입되는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고요.]
[우원식/국회의장 : 비록 군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로 출동했지만,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합니다.]
'계엄군도 국민들도 모두가 피해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많은 시민의 공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TV허재현' '미디어몽구',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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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혹시나 다치는 사람들이 생길까 걱정되는 대치 상황 속에서, 일부 계엄군들이 무력 사용을 자제하려는 모습도 엿보였습니다. 국회에서 철수하면서 시민에게 사과하는 군인도 있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군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감사합니다.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오늘(4일) 새벽 통과시킨 뒤 계엄군이 국회에서 철수할 때, 한 계엄군이 고개를 숙이면서 시민을 향해 사과하는 모습을 촬영한 겁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했던 오늘 새벽 국회.
유리창을 깨고 군홧발로 창문을 넘어 국회 본청에 진입하는 무장한 계엄군의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공포감을 일으켰습니다.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문을 막고 누군가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하자, 일촉즉발의 충돌이 우려됐습니다.
총을 든 계엄군을 막다가 유혈 사태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생중계로 지켜본 국민은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양측 대치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잇따랐지만, 상당수 계엄군은 몸싸움 이상의 무력 사용은 자제했습니다.
한 군인이 시민을 거칠게 밀치자, 다른 군인이 나서 그 시민의 몸을 감싸 안곤 뒤쪽으로 물러서게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현장에 투입됐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지만,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군은 실질적으로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것으로 보이고요. 수방사 투입되는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고요.]
그래도 넘어선 안 될 선은 지킨 거란 평도 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비록 군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로 출동했지만,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즉각 철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함께 성숙한 우리 군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합니다.]
'계엄군도 국민들도 모두가 피해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글은 많은 시민의 공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TV허재현' '미디어몽구', 영상편집 : 박춘배)
이혜미 기자 par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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