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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재난문자, 계엄엔 '감감무소식'…"뉴스 보고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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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계엄엔 '감감무소식'…"뉴스 보고 알았어요"

[뉴스리뷰]

[앵커]

평소 과도한 발송으로 피로감을 준다는 비판이 나오던 재난문자가 비상계엄령 사태에는 감감무소식이었는데요.

가짜뉴스까지 넘쳐났던 상황에서 정작 필요할 때는 도움이 안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급작스러운 계엄령 선포 소식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시민들.

경험해 보지 못한 계엄 상황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불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탁찬주 / 서울 용산구> "헬기 날아다니는 소리 들리고 사람들, 사이렌 소리 들리면서 모이고 이런 소리 들려서 어떻게 행동해야 되지? 이런 불안함이…"

그런데 계엄령이 해제된 직후 '빙판길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날아오자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이주원 / 경기 화성시> "재난 문자잖아요. 재난이 있을 때 나오는 문자인데 정작 어제 같은 상황에 문자가 안 온 거에 대해서는 기능을 못 했다고 생각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가짜뉴스까지 잇따랐지만, 정작 필요한 재난문자는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SNS와 포털사이트 댓글 창 등에서는 '믿을 수 없다', '왜 아무런 재난문자도 오지 않느냐'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재난문자는 자연 재난이나 대규모 사회재난, 국가비상사태, 민방공 경보 등의 상황에 발송되도록 규정돼있습니다.

행안부는 "실무 부서에서 계엄령 선포가 재난문자 발송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입니다.

그간 중복 발송 등으로 피로감이 높단 지적을 받았던 재난문자가 매우 이례적인 상황임에도 발송되지 않아 위기관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세완·구본은]

#계엄 #재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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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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