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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계엄 사태에 밤새 환율 출렁‥악재 겹친 산업계 '비상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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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과 함께 환율이 요동치면서 일부 기업들은 새벽부터 비상대책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경제 위기론에 트럼프 악재, 여기에 계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산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은 오늘(4일) 이른 아침부터 긴급 경영진 회의를 열었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 한 계엄 사태로 밤사이 환율이 전례없이 출렁인 데다, 또 다른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겁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그룹은 오전부터 계열사별로 경영진 회의를 열고 비상 계엄이 경영 환경에 미칠 영향과 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사옥이 여의도에 위치한 LG전자는 만에 하나 사태에 대비해 필수 인력만 출근하고 나머지 임직원에겐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비상 경영 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지라"며 "환율 등 재무 리스크를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도 긴급 경영진 회의에서 기업 경영 활동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 점검 등 대외 악재 최소화에 주력했습니다.

이미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기업들은 고관세를 정치 무기로 내세운 트럼프 취임에다, 이제 국내 정치 불확실성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이런 정치적 불안정성이 (기업들은) 예측할 수가 없었다는 점에서, 해외에서도 이번 사태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 이런 요인들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상당히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반도체특별법 등 기업 지원 관련 법안들은 처리가 불투명해진 데다, 산업정책 동력마저 사라지면서 산업계 비상 경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하림]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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