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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긴박했던 비상계엄 3시간...괴담 돌았지만 통신망은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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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계엄 선포 직후 네트워크 비상대응
"예상외로 트래픽 정상 수준... 특별 조치 요구 받은 적도 없어"
카카오톡도 수월, 네이버 카페 일부 접속 불안정
"차단 아닌 일시적 트래픽 급증 원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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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도 이동통신 3사는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망에 특별한 트래픽 과부하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카페 등에는 일시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는 트래픽 급증에 따른 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점검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회의를 소집해 통신망 안정적 제공 등을 논의했다.

■ 이통 3사 "특이사항 없어.. 모니터링 강화"
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네트워크 문제는 없었지만 특이사항 발생시 즉각 조치를 위한 비상대기를 해왔다”고 밝혔다.

KT는 국가기간망을 관리하는 기간통신사업자다. 계엄 선포 즉시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했지만 과부하 등 트래픽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주요 통신시설에 대한 방호태세에 만전을 기하며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비상 관리체계를 유지하며 실시간 트래픽 현황을 예의주시했다. SKT 측은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체계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트래픽은 평상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통신량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했지만 별도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는 계엄사령부 등으로부터 별도 지침이나 특별 조치를 요구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 동안 통화·문자 등은 정상 서비스됐다.

■ 네카오, 서비스 점검 나서.. 과기부도 관련 논의
다만 네이버 등 일부 인터넷 서비스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중단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네이버 뉴스의 경우 3일 오후 10시 45분부터 약 20분간 비상 모드로 전환되면서 일시적으로 신규 댓글 등록이 제한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 네이버 카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오후 11시 전후로 개별 카페 접속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다. 네이버 카페 등의 장애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터넷·통신 제한 조치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는 트래픽 급증에 따른 오류로 판명됐다. 네이버는 4일 오전 0시 30분부터 2시까지 카페 서비스 임시 점검을 진행했고 현재는 복구를 마친 상태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에도 최수연 대표 주재로 별도 회의를 하고 전날부터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전날부터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등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정신아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을 중심으로 이번 상황이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비상 경영 회의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도 유상임 장관이 이날 오전 간부들을 소집해 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회의에 우주항공청을 포함해 장차관과 실장, 총괄국장이 참석했으며 부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복무에 철저히 해 줄 것을 유 장관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실무 공유사항으로는 포털서비스 일시 장애 외 네트워크 장애가 없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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