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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日언론 "구심력 저하 尹, 대담 행동 나섰으나 실패…韓 내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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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尹, 야당 힘으로 눌러 권력 지키는 비상수단 나서"

산케이 "尹 구심력 저하 불가피…국정 운영 더 혼미해잘 것"

뉴시스

[도쿄=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긴급 타전하는 등 관련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사진은 지난 8월 29일 일본 도쿄의 하네다 공항 모습.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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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긴급 타전하는 등 관련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4일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가 마무리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특히 요미우리, 닛케이, 아사히, 마이니치 등은 이번 소식을 조간 1면에 실었다. 서울발 기사로 한국 내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NHK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국회 요구에 따라 해제를 선언한 점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NHK는 다만 "한국 국내는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태가 진정될지 어떨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또한 NHK는 일본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일본인들의 목소리도 보도했다. 불안한 모습으로 한국 방문 일정을 진행하는 사람이 있는 한편, 한국을 여행할 예정이었던 한 부모와 자식은 공항까지 왔으나 "뉴스를 보고 불안해져 직전까지 고민했으나 결국 여행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약 20%로 침체됐다며 "정권의 구심력 저하가 현저한 상황 아래 권력 회복으로 형세 역전을 노린 대담한 행동에 나섰으나 실패로 끝났다"고 진단했다.

닛케이는 윤 대통령이 국회 요구에 따라 비상계엄을 해제한 과정과 여당과 야당의 상황도 함께 전했다.

난잔(南山)대학의 히라이와 슌지(平岩俊司) 교수는 신문에 "헌법이 규정한 '군사상 필요' 등이 반드시 명확하지 않아, 국내 정쟁에 즈음해 선포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도 서울발 기사로 관련 소식을 타전했다. 비상계엄 해제로 국회로 출동한 군도 철수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2022년 발족한 윤 정권은 지지율이 20% 안팎으로 저조했다"며 "4월 총선에서 여당 대패로 국회도 야당이 과반수를 차지해 국정 운영이 마음대로 안 되는 상황으로 몰려 야당을 힘으로 눌러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비상수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는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여당 국민의힘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4일 오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수석비서관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인책 사임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산케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윤 정권 관료 탄핵소추안을 연이어 발의해 국정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초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사태를 타개하려다가 몇 시간 만에 해제로 몰린 형태"라고 전했다.

산케이는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윤 대통령의 구심력 저하는 불가피하다"며 "앞으로 국정 운영은 한 층 더 혼미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4분께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2분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시켰다. 윤 대통령은 4시24분께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26 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의 일로,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초유의 사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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