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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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국회 경내로 진입한 계엄군을 비롯한 군의 동향에 대해 "준비가 잘 안된 상태에서 몇몇이 비밀리에 움직인 걸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병주 "박안수 육참총장 어제 오후에 용산 들어가"
4일 김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도방위사령부 특임부대와 공수부대 등이 움직였지만 전방 부대들은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수방사도 저녁에 일상적 업무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계엄을 발표한 이후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며 "그래서 (계엄에) 투입된 수방사 병력도 우왕좌왕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방의 군단장들도 (계엄) 발표 후 화상으로 대기를 시켜놓은 상태였고, 화상회의를 하지 않은 채 군단장들을 묶어둔 상태라서 (군단장들 역시) TV를 보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대해 "어제 오후에 용산(대통령실)으로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박 총장은) 그때쯤 알았을 걸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은 그와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며 "나머지 부대는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전방의 3스타(중장), 4스타(대장)급에게 확인했더니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행안·국방장관 모두 충암고 동문.. 계엄 발의 쉬운 구조"
김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에도 출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하기 쉬운 구조였다"며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은 행안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두 명인데 모두 충암고 출신"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과 서울 충암고 동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이 선포되면 핵심은 3명"이라며 국방부 장관과 수방사령관, 계엄사령관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사령관과 김용현 장관이 충암고"라고 말했다.
앞서 이진우 수방사령관과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 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다.
김 최고위원은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기보다 정황들을 보고 계엄령 판단을 내렸던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여러 정황 증거들이 있었다"며 "경호처장 공관에서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는 쉽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로 군이 다시 들어올 수도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지금부터는 군이 정상적으로 국민의 편에 서리라고 본다"며 "사실 비상계엄 자체가 반헌법적이고 반 법률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계엄군 #김병주 #비상계엄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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