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선박 밀집 태안·목포·여수 점검
화재가 난 선박 |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선박 화재·폭발 사고가 주로 겨울철에 노후·소형 선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화재·폭발 사고 785건 중 159건(20.3%)이 겨울철에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선박 연령이 20년 이상인 노후 선박(64건·40.3%)과 10t(톤) 미만의 소형 선박(61건·38.4%)에서 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선내 전기 설비 정비·점검·관리 소홀과 전기 설비 노후화 등으로 분석됐다.
사고는 부산 등 남해 앞바다(70건), 서해 앞바다(34건), 동해 앞바다(19건), 제주 앞바다(6건) 등 순으로 자주 발생했다.
공단은 사고 예방을 위해 소형 선박이 다수 밀집한 태안과 목포, 여수 등 항구를 중심으로 점검에 나섰다.
또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소화기와 화재 탐지 장치 등 1천500개를 선박에 보급했다.
공단 관계자는 "겨울철 강한 풍랑과 폭설, 한파 등 기상 변화로 인해 화재와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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