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총구 겨누는 계엄군 [사진 출처 = JTBC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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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국회에 진입한 무장 계엄군이 현장에 있던 일부 인원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
한 계엄군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그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듯한 상황까지 빚어졌는데, 안 대변인이 먼저 총을 낚아챘다는 주장도 나온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을 선포하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군 지휘관 회의를 열고 전군에 비상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국회에는 장갑차가 배치됐고, 군 헬기가 상공에 떴다. 검은 유니폼에 위장 무늬 전술장비와 야간투시경 등을 착용하고 총기로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
계엄군을 막으려는 국회 관계자들은 사무실 집기로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소화기를 분사하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 시민들과 계엄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계엄군이 민주당 당직자인 안 대변인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듯한 장면까지 포착됐다.
맨손으로 계엄군의 총구를 붙잡은 안 대변인은 “부끄럽지도 않냐. (총) 놔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언론들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불상사를 우려한 시민이 중간에 끼어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상반됐다. 일각에서는 “안귀령 정말 용감하다. 멋지다”, “해당 군인은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동시에 “총기 탈취 시도 아니냐”, “총기 탈취 시도는 처벌해야 한다”, “일부러 군인을 향해 도발하는 것 같다”고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계엄군은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 190명이 4일 오전 1시를 넘긴 시점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고 계엄 선포가 법적 유효성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자 국회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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