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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주요 국가들이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3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우리는 한국의 계엄령 선포 뒤로 전개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영국 총리실 부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모든 영국 국민에게 영국의 여행 주의보를 주시해 이를 갱신하고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주한영국대사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며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공지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자국민들에게 시위 현장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미국 시민은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하며, 공공장소에서는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고 일상적인 안전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대사관 직원은 재택근무를 최대화하고 미국 대사관 자녀의 학교 출석을 제한할 것"이라며 "미국 시민과 비자 신청자를 위한 정기 영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주한 일본 대사관은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구체적인 조치는 불확실하지만 향후 발표해 유의해달라"고 이메일 등을 통해 주의를 당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나서 한국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교부는 "이스라엘 국민은 한국을 방문할 필요성을 고려해 볼 것을 촉구한다"며 자국민에게 한국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6시간 만에 해제했다. 그러나 주요국은 한국의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여행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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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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