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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장 담그기 문화, 韓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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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위원회서 등재 확정

"공동체 평화·소속감 조성, 문화다양성 증진 기여"

최응천 유산청장 "우리 음식문화에 자부심 가지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된장·간장·고추장 등을 만드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한국의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됐다. 한국 음식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된 것은 2013년 ‘김장문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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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리고 있는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자 최응천(오른쪽 두 번째) 국가유산청장이 박상미(가운데) 주유네스코대표부대사 등 정부 대표단이 박수를 치고 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을 인정받아 한국의 23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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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3일 오후(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 음식의 기본양념인 장(醬)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장 담그기’라는 공동의 행위가 관련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언급하며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문화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등 인류무형유산 등재 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위원회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결정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 보존을 담당하는 기관 대표로서 ‘한국의 장 담그기’를 비롯한 무형유산 보호에 대해 큰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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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3일 오후(현지 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사진은 한국의 장(된장·고추장·간장). (사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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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는 201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 측은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보편적이어서 오히려 간과될 수 있는 생활관습 분야의 무형유산이 지닌 사회적, 공동체적, 문화적 기능과 그 중요성을 환기하고, 더 나아가 무형유산 전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청장은 “장 담그기는 가족 내에서 전승돼 온 집안의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으며, 한국인의 일상문화에 뿌리를 이루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인의 음식 문화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음에도 보편적 일상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문화적 가치가 소홀히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통해 국민이 우리 음식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가유산청 또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전 세계가 인정하고 널리 향유할 수 있는 무형유산으로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는 총 23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2009) △가곡·대목장·매사냥(2010)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 △한국의 탈춤(2022) 등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유산청은 2026년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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